빈센조 1회 다시보기 재방송
안보면 후회하니 꼭 보세요
2월 20일 토요일 오후 9시 첫방송된 빈센조는 철인왕후 드라마의 후속작입니다. 티빙이나 카카오TV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로 시청바랍니다. 역사왜곡 논란이 있었지만 인기리에 종료된 드라마의 뒤를 이어서 대작이 하나 옵니다. 이번에 기대되는 이유는 열혈사제로 재미난 액션활극 장르물을 제대로 만든다는 찬사를 받은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기 때문이죠.
송중기가 승리호의 대성공 이후 안방극장까지 침입했습니다. 지난 방송 드라마 다시보기로 시청해보세요. 1회 7프로 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는 무려 9프로를 돌파하는 기염을 터트려버렸습니다. 보통은 첫회가 더 높게 나오는게 일반론이지만 희안하게 두번째 회차가 더 높은 결과를 이끌어냈네요.
방영채널 : Tvn, 넷플릭스
장르 : 액션, 느와르, 범죄
첫방 :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분량 : 70분
빈센조 몇부작 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답해드리면 20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16부작으로 편성되는 일반적인 패턴을 가볍게 무시하며 시작합니다. 긴 호흡으로 흘러가는게 장점이 될지 아니면 루즈하게 흘러가게 될지는 고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된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 송중기)가 주인공입니다. 여주는 멜로가 체질로 얼굴을 알린 전여빈이 맡았습니다. 직접 본방 사수한 입장에서는 연기라든지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가 산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답하라의 도룡뇽 아버지인 유재명이 나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이상하게 흘러갔을지 암울할 정도였습니다.
1회와 2회 빈센조의 시청률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제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당히 유치하고 재미없는건 물론이거니와 주조연의 안타까운 연기력은 눈뜨고 봐주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건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없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샅샅이 뒤져본 결과로는 다들 이정도의 높은 시청률이 나온건 오픈빨이라는 평이 많았죠. 전작 열혈사제을 보신 분들은 매우 유사하게 설정된 패턴으로 인해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통쾌한 한방의 카타르시스를 원하지만 매번 돌려막기 시의 유사한 패턴은 익숙해지면 끝장입니다. 궁예식으로 빈센조 드라마의 예상을 해보자면 유재명은 상대방에게 제거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녀 지간을 끊고 살겠다고 말했던 상황에서 여주가 가난한 자들의 편에 서서 아버지를 대신해 변호사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송중기도 함께 하는 인물이 될거란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건 전작에서 보여준 김남길과 이하늬의 공조랑 크게 다를바 없는 패턴입니다. 예상이긴 거의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이렇게 뻔한 전개로 흘러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tvn과 O tvn 채널에서는 빈센조 1회,2회 재방송시간을 편성표에 분명히 명시해두고 있습니다. 이번주든 다음주든 매번 거의 동일한 시간대에 방영하는 만큼 요일별로만 체크해두면 놓칠일은 없을 것입니다.
김남길과 김성균의 공조는 찰떡 같은 브로맨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극의 초반부터 끝까지 수미상관하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잘 살렸죠. 사람들은 대역을 최소화하고 왠만한 무술은 본인이 직접 소화해내는 김남길에 열광했습니다. 무거운 내용일 수도 있는걸 매우 재미나게 잘 풀어냈죠.
문제는 빈센조 역할의 송중기 캐릭터 입니다. 시청자들이 마피아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군에 대한 생각을 했을때 뭔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라 어색함이 느껴졌습니다. 극 전반적으로 따져보면 가볍게 둥둥 떠있는 느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무게를 잡는건 유재명 뿐이였습니다. 그가 아니였다면 얼마나 더 유치찬란해졌을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송중기가 잡은 캐릭터 설정은 본인이 만든건지 작가의 주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겉도는 느낌이 듭니다. 냉정히 말하면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가 정장으로 입고 나오는 듯한 모습입니다. 여주도 멜로가 체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구요. 짜릿하고 통쾌한 다크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은 밑밥을 까는 걸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계속 극이 진행된다면 이탈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무겁고도 잔인한 마피아의 모습이 비춰지길 바랬으나 막상 까보니 전래동화 수준입니다. 송중기라는 사람의 빛나는 얼굴을 보려고 참고 보겠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재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막장이라도 펜트하우스처럼 캐릭터성이 빛나거나 극의 분위기가 일관되거나 혹은 주조연 할 것 없이 미친연기력으로 커버를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점이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듭니다.
빈센조 1회 다시보기 재방송을 원하는 분들께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바를 솔직하게 전하는것도 시청자의 권리라 생각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향후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제가 가졌던 기우가 헛된 것이였음을 당당히 증명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랍니다.
댓글 영역